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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손 잡아당긴 신도의 손등 내리치며 ’버럭’
인자한 평소 모습과 다른 교황 행동 SNS에서 논란
교황 사과 소식 알려지자 여성 행동 질타 목소리
2020년 새해를 몇 시간 앞둔 지난달 31일 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기 볼에 키스하면서 환하게 웃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교황이 인사를 한 뒤 뒤돌아서려는 순간, 한 여성 신도가 교황의 손을 세게 잡아당깁니다.
교황은 여성이 계속 손을 놓지 않자 여성의 손등을 두 번 내리친 후 불쾌한 표정으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평소 인자한 모습과의 반대되는 교황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SNS에 올라 화제가 되자 교황은 다음 날 해당 신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사랑은 우리를 인내하게 만드는데 우리는 인내심을 잃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그것은 저에게도 일어납니다. 저는 어제의 잘못된 사례와 관련해 사과하겠습니다.]
CNN 등을 통해 교황의 사과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여성의 지나친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여성이 교황의 손을 낚아챘다고 할 정도로 무례한 행동을 했으니 사과는 여성이 해야 한다는 의견이 관련 보도에 댓글 형태로 많이 올라왔습니다.
AFP 통신도 평소 인자한 모습과 다른 교황의 행동에 놀랐다는 반응도 있지만 "교황도 인간"이라는 온라인 댓글이 훨씬 많았다며 이들 댓글은 교황의 본능적 반응을 지지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취재기자 : 이동우
영상편집 : 임현철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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